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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깨달음의 알속 -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8) 본문

명상수련/깨달음의 알속 -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깨달음의 알속 -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8)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1. 15. 10:21

깨달음의 알속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옮김



저 달은 언제나 달

 

 

늘어남도 줄어듦도 없느니라.”

 

우리는 죽고 나면 더 이상 사람일 수 없다는 생각에 걱정을 합니다. 겨우 한 점 먼지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줄어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먼지 한 점은 온우주를 품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태양처럼 커다랗다면 지구를 내려다보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릅니다. 사람인 우리가 먼지를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크고 작다는 생각은 우리 마음이 지어낸 관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것이 상호침투interpenetration의 원리입니다. 이 종이 한 장은 햇빛과 벌목꾼과 숲,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종이가 작고 하찮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생각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 종이 한 장도 없앨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없앨 수 없습니다.


암살범들이 마하트마 간디나 마틴 루터 킹을 살해했을 때 그들은 완벽하게 없애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 전보다 더 많이요. 그분들은 다른 모습으로 우리와 계속 함께 계십니다. 우리 자신은 그분들의 존재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줄어듦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건 마치 달과 같습니다. 우리는 달이 커지고 줄어드는 걸 보지만 달은 언제나 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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