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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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학교에서의 대림절(Advent) 맞이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번역 및 정리
발도르프학교에서의 대림절
대림절(待臨節, Advent) : 대강절(待降節) 또는 강림절(降臨節)이라고도 한다. 성탄절에 이르는 4주간의 절기로 특히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일요일에 예식을 한다.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이 기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각 대림절 일요일이 지난 월요일 아침, 학생들은 학교 강당에 모여 다가올 예수의 탄생에 관한 대림절 노래를 부른다. 매주, 전나무 가지로 만든 대림절 화환에 초를 하나씩 더 밝힌다. 화환의 초 네 개 모두가 타오르면, 며칠 뒤 성탄절이 다가옴을 누구나 알게 된다.
어린이집에서는 바닥에 전나무 가지로 대림절 나선무늬(Spirale)를 만들어 놓는다. 라이어 음악과 함께 각각의 아이는 차례대로 이 나선무늬를 따라 걸으며 나선의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밀랍초 주변의 작은 초에 불을 붙인다. 나선꼴로 놓인 촛불들은 바닥의 나선무늬를 아름답고 빛나게 만들어 준다.
집이나 교실에 성탄 마구간 장식이 전시되어 있다면 대개 관례에 따라 첫 번째 대림절 일요일에는 마구간 여기저기에 작은 돌들이 놓여진다. 계절탁자에는 돌멩이와 수정, 조개 껍질 등이 놓인다. 두 번째 대림절 일요일에는 식물들이 추가된다. 이끼와 고사리 등이 조금씩 놓일 수 있다면 좋다. 세 번째 대림절에는 마구간 가까이 또는 그 안에 동물인형이 나타난다. 네 번째 대림절에는 사람인형(요셉과 마리아)이 뒤따른다. 성탄절에는 아기 예수가 구유 안에 눕혀진다. 광물,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이라는 전체적인 순서는 가장 높은 차원으로서의 인간 잠재성(더 높은 차원으로서의 ‘나’)에 도달하기까지를 향한 진화를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지상에 내려와 하나되심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
대림절의 의미
매년 새해의 시작은 1월 1일 신정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교회력의 시작은 대림절(Advent)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대림절은 교회력으로는 신년이 되며 대림절 첫째 일요일이 신년 정월 초하루가 되는 셈이다. ‘Advent’의 뜻은 “도착한다, 기다린다”이다. 초대 교회부터 교회는 성탄절 이전 4번의 일요일을 대림절 혹은 강림절로 지켰다. 그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강림(Advent), 즉 내려오심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강림이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나셨음을 말하는 것이다.
대림절 기간에 교실의 계절탁자에는 양초가 4개 놓여 있다. 진하기가 다른 3개의 보라색 초, 1개의 분홍색 초로 구성된다. 보라색의 첫번째 초는 희망의 초, 두 번째는 평화의 초, 세 번째는 기쁨의 초, 성탄절을 바로 앞둔 일주일 동안 타오르는 네 번째 분홍색 초는 사랑의 초를 뜻한다. 초의 색깔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더욱 더 가까이 오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림절 화환은 상록수를 이용하는데 상록수의 푸름은 변함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화환의 동그란 모양은 끝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의미한다.
성탄절에는 특별히 하얀색 초를 덧붙인다. 성탄절에 불을 붙이는 하얀색 초는 예수의 탄생, 즉 세상을 밝히는 빛인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어둠 속에 살고 있던 인류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빛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매주 일요일마다(교실에서는 월요일에) 새 촛불이 켜진다. 역사적으로 하얀색 초를 제외한 4개의 초는 독일 개신교 목사인 요한 힌리히 비헤른이 어린이 보호시설 ‘라우에 하우스’에서 첫 불을 밝혔다고 한다. 첫째 주에는 보라색 초 하나를 켠다. 둘째 주에는 이전 초 하나와 새 초를 켜서 일주일 내내 두 개의 초를 밝히고, 셋째 주에는 이전 초 두 개와 새 초를, 넷째 주에는 초 네 개를 모두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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