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6) -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6)

The Tasks and Content of the Steiner-Waldorf Curriculum

 

Edited by
Kevin Avison, Martyn Rawson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4학년부터 6학년까지

 

4학년(10세)

 

발달 개요

 

아이들이 10-11세 때인 4-5학년의 담임교사 기간은 중간 지점에 도달한다. 유년기로부터의 전환은 완성되지만, 사춘기를 향한 전환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담임교사 기간의 중간은 생의 두번째 7년 주기의 중간과 일치하는데, 발도르프 교육이론에서는 '아동기의 중심'이라고 칭한다.

 

이때 어린이의 자아활동은 맥박과 호흡의 관계에 조화로움을 가져온다.

 

이러한 새로운 상태에 대한 신뢰는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갈망의 특성으로 표현된다. 시작은 형태론적 관점으로 인간과 관련하여 동물 세계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담은 자연과학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지역 환경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지도 만들기 과정의 전개도 시작된다.

 

목표와 과제

 

4학년의 목표는 무엇보다 10세 아이들이 교실에서 갖는 강력한 에너지를 긍적적으로 바꾸는 것이 먼저이다. 아이들은 그들이 하는 활동의 모든 측면에서 가능한 도전받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활동과 더 많은 활동'은 4학년을 위한 최고의 좌우명이다.

 

교사들은 상상력이 현실화된 수업으로, 훨씬 더 구체적인 지식 영역에 대한 아이들의 크나큰 관심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활동에 대한 더 많은 독립성(자율성)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수업활동뿐 아니라 친구 및 선생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찾을 필요가 있다. 이야기 들려주기 수업은 다수의 개인이 사회 전체에 공헌한 이야기들(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 그리고 어둠과 악에 대한 훨씬 더 구체화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들은 사회 혹은 공동의 '선함'에 대하여 개인의 '악함'을 분별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감각(사회학적이고 지리학적인 감각 모두)을 형성해야 한다.

 

 

5학년(11세)

 

발달 개요

 

이때 아이들은 움직임에서 편안함과 우아함을 얻게 된다. 잘 조절되고 균형잡힌, 조화를 이룬 움직임은 발달 단계의 핵심 열쇠이다. 심리학적으로, 자아/세계의 차이는, 개인적 '의지' 요소가 성장하기 시작하고, '자아'의 자각이 강화되며, 사회적으로 비록 개인적 자아에 대한 경험이 없는(*새로운) 것이라 해도, 강력하고 역동적인 그룹이 한 학급 내에 표면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인지적으로, 아이들은 현실적이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와 현상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비록 개념의 이해와 개념의 공식화는 개인화된 이미지와 형상적 사고에 덜 의존하고, 명확하게 사실 문제와 감각이 배제된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할지라도, 사고과정에서 형상적인 요소는 아이의 의식에서 중요한 요소로 남는다.

 

기억력이 더욱 더 강해지면서 시간 감각이 발달한다. 기억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하며, 깊어지는 감정과 결합하여 양심과 책임감을 키운다.

 

이 나이는 급속하게 능력이 넘쳐나는 때이다. 어린이는 종적인 성장을 경험한다. 고무된 신체적 노력은 남자아이 혹은 여자아이의 그룹 내에서 활발해진다. 음악의 면에서 어린이는 악기를 다룰 능력을 지닌다. 수학적, 문학적, 언어적 기초 기술에서 아이들은 기초 규칙, 과정, 구조의 확고함에 바탕을 둔 자주적(독립적)인 창조성의 출현을 과시한다.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어린이는 새로운 도전에 준비가 되어 있다. 셈과 읽고 쓰는 능력의 토대는 10세까지 확정된다. 개인적 책임과 이성적 정신으로, 선악 이해를 위한 능력의 주요 개념들을 이 나이에 파악될 수가 있다.

 

이 시기는 유년기와 사춘기 사이의 중심 지점(pivotal point)을 나타내고, 그런 짧은 기간 동안 각 아이는 담임과정 첫 번째 시기의 끝을 표시하는 파도의 정상에 놓인다. 그들은 지금까지 결코 꿈꿀 수 없었던 활동에 대한 표준에 도달한다. 그들은 자신의 활동을 전적으로 동일시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하는 데 시간을 보내며, 그것을 완전에 가깝게 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4학년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이 작업을 무시하는데 반해 이 나이에서는 종종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 시기가 끝나가면 교사는 학생들의 표면화된 지적 능력이 더 의식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분리와 동반되는 비판적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조화는 사라지고, 그것은 상급학년의 후반부에 다시 찾게 된다.

 

목표와 과제

 

이 시기의 목표는 신화에서 역사로 전환되는 것이고, 개인에게 강조점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은 생명과 환경의 상관성(특별히 식물학의 연구를 통해)에 대한 커다란 지각을 발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본래의 올림푸스적 이상을 강조할 것이다. 여기서는 그룹의 편차가 더 커다란 전체에 종속되며, 미와 같은 특질이 속도와 거리만큼 가치롭게 여겨진다. 아이들은 어휘를 풍부하게 학습함으로써, 그리고 지도의 사용을 통해 공간을 시각화함으로써 그들의 기억을 강화하도록 격려받아야 한다.

 

 

6학년(12세)

 

발달 개요

 

발도르프학교에서 6학년은 공립학교의 교육과정 안내서들의 3단계 교육과정 속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시점이다.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이 연령은 두 번째 교육에서의 첫 번째 해이다. 학생들에게 연역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사고 과정들 그리고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능력들을 소개하는 데 적합한 연령에 관계해서 발도르프 교육과정과 공립 교육과정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슈타이너의 교육학적 지시들에는 추상적 사고, 혹은 '형식적 조작기'가 제 1단계에서가 아니라 13세쯤에서 시작된다는 이해 안에서 피아제, 비고츠키 같은 사람들의 연구와 공통적인 토대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때 어린이의 성장은 골격에서 표현되기 시작한다. 팔다리는 길어지기 시작한다. 어린이는 어색하고 경직된(angular) 움직임의 경향성을 발달시킨다. 12세는 골격을 통해 중력의 힘을 경험한다. 신체적인 변화는 사고 영역에서 인과율을 첫 번째로 경험하는 것을 동반하며, 반면 심리적으로, 어린이는 '바꿔친 아이(changeling; 요정이 예쁜 아이를 앗아가고 대신에 두고 간 못 생긴 아이)' 시기로 특성화될 수 있는 어떤 한 국면 속으로 들어간다. 12세는 유년기의 죽음과 개별자아의 출산의 진통으로 묘사될 수 있다.

 

두 번째 7년기의 마지막 3년째 나이에서, 어린이는 사춘기를 예견하기 시작한다. 지시된 다양한 교육과정 주제들; 연속적이고 기록된 역사, 유럽의 지리학, 형식적 기하학, 실용 수학, 현상학적 과학, 원예, 목공예, 조직적 경기에서 어린이의 변화하는 신체적, 심리적, 인식적 구성은 인정되고 육성된다.

 

목적과 과제

 

이 연령에서 교사는 외부 세상을 향하는 어린이의 성장하는 방향성에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아이들의 이제 막 출현하기 시작한 비판적인 능력들은 과학적인 과정에서 자연 세계를 올바르게 관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며, 사회적 관계에 대한 아이들의 증가하는 관심은 자신들의 학급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것의 목적은 각각의 학생들 및 선생님과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사고하기를 위한 새로운 능력으로서, 아이들은 세상에 작용하고 있는 인과적 관계성을 이해하도록 이끌어져야 한다. 어린이의 의식(awareness)은 그들이 앞으로 성인으로서 살고 일하게 될 그 세계를 향하여 방향이 잡혀야 한다. 학생들은 도전 받아야 하고, 자신들의 학교 활동 안에서 높은 표준들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