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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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서클의 목적과 질문 예시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여름방학이 다가올 즈음이면 아이들은 들뜨고 선생님은 파김치가 됩니다. 학기말 업무도 만만치 않아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곧 방학이라는 사실에 힘을 내게 되는데요, 방학식날 또는 며칠에 걸쳐 아이들과 둥그렇게 앉아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학기말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새학년이 시작되었을 때 여러 결심과 기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된 것도 있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있겠지만 성취해낸 것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학업이 되었든, 생활태도가 되었든, 친구관계가 되었든 한번쯤 돌아보고 방학을 맞이하는 게 좋겠지요.
반 친구들과 한 학기를 함께 지냈지만 친하게 지낸 몇몇을 제외하곤 속마음을 나누거나 일상을 잘 공유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학기말 서클에서 다시 한번 자기를 표현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이 방학맞이뿐 아니라 2학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년 발달에 따라 진행시간과 방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열기
- 차분하게 진행하고자 할 때 : 종소리로 침묵 가져오기, 좋은 시 들려주기 등
- 활기차게 진행하고자 할 때 : 간단한 몸놀이('새, 둥지, 바람', '큰 바람이 불어와', '스타 가위바위보' 등)
- 학기말 대화모임 안내
여는 질문
- 오늘 기분이 어떤가요? 기분을 날씨에 비유한다면?
- 지금 몸과 마음의 상태가 10점 만점에 몇 점인가요?
- 가족과 함께 국내여행을 간다면 어디에 가고 싶나요? 그 이유는?
-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간다면 가고 싶은 나라가 있나요?
- 키우고 싶은 반려동물이 있나요?
-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나요?
주제 질문
- 친구들이 모르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이 있나요? 내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 한 학기를 지내며 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종이에 글을 쓰게 할 수도 있음)
- 그동안 친구나 선생님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은 뭘까요?
- 1학기를 마친 지금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격려는 무엇일까요? 나를 칭찬한다면? (무엇을, 왜)
- 한 학기를 보내며 스스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 2학기가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 2학기에는 우리 반이 어떤 반이 되길 바라나요?
- 한 학기 동안 고마웠던 사람(친구와 교사 포함) 세 명을 이야기해 보세요.
실천 질문
- 방학 때 가장 잘 지키고 싶은 자기와의 약속이 있나요?
- 2학기에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날마다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 2학기에 친구들과 함께 지켰으면 하는 규칙이 있나요?
- 2학기에는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
닫는 질문
- 오늘 이야기 나눈 소감을 간단히 나누고 끝낼까요?
- 친구들의 이야기 중 몰랐던 거나 새로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닫기
- 한 학기 동안 교사로서의 소회와 학생들에 대한 당부, 감사함,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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