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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인지학 깊이 읽기 –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6) 본문

인지학/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인지학 깊이 읽기 –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6)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1. 4. 2. 10:45

 

인지학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구성요소는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라는 것이 분명해지셨을 것입니다. 슈타이너는 교육자라면 이 네 가지 구성요소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각각의 구성요소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각 구성요소의 발달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이한 연령대에 이루어집니다.

 

 

실제 연구결과를 보아도 신체의 각 기능은 서로 다른 발달 흐름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표를 보면 두뇌(brain & head)의 발달은 만 7세 정도까지 급격하게 이루어지다가 이후 완만해지고, 생식기(reproductive)14세경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대조적이죠? 일반적인 신체 발달은 영유아기와 청소년기에 두 번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줍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이러한 발달이 4구성체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우리가 정확히 파악할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먼저 물질체의 탄생이 있습니다. 아기가 잉태되고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동안, 아기의 물질체는 외부의 물질세계와 접촉할 수 없습니다. 엄마의 물질체 속에서 보호를 받으며 세상에 태어나는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구성요소가 탄생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기의 물질체가 아홉 달 동안 무럭무럭 자라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그전까지 엄마의 물질적 보호막이 했던 역할은 이제 외부 세계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신생아를 속싸개로 단단히 싸주고 따뜻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물질체가 탄생하였다고 해서 에테르체도 함께 탄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테르체는 에테르 보호막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으며, 7세 전후 이갈이가 시작될 즈음 탄생하게 됩니다. 그동안 아이의 에테르체, 즉 생명력은 아이의 물질체를 발달시키는 데에 온 힘을 쏟습니다.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특히 머리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집니다. 대체로 발달 초기에 두뇌 발달이 가장 급격하고, 이어서 심장과 폐 같은 순환기관이, 그리고 소화기관과 사지가 발달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고 치밀한 기관인 치아의 발달에 이르게 되면 에테르체는 물질체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슈타이너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지요. “에테르체는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자기 고유의 것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힘들과 어우러져 자기 고유의 힘들을 완성한다.”(52) 아이는 이제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거의 완전히 새롭게 형성해 냈습니다. 그만큼 아이는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아이들은 이갈이를 시작할 때쯤 학교에 가지요. 대략 7세에서 12세까지 이갈이가 진행됩니다. 물론 여전히 에테르체는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아스트랄체의 영향을 받습니다. 아스트랄체가 자유로워지는 14세에 아이들은 성적 기관이 성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때입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외부 세계의 물질적 영향이 작용할 수 없는 것처럼, 젖니갈이 이전에는 물질적 환경이 물질체에 주는 인상에 해당하는 힘들이 에테르체에 작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적절한 영향력이 아스트랄체에 작용하는 것은 반드시 성적 성숙기(사춘기)에 들어선 뒤여야 한다.”(38문단) 영유아기와 아동기, 청소년기의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슈타이너는 교육계에서 막연하게 주장되는 모든 힘과 소질의 조화로운 육성따위의 구호를 경계합니다. 발달단계에 따라 인간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변화되고,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나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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