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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세 가지 영역(사회삼지성)을 차례로 살펴봅시다. 1. 정신-문화적 영역에서의 자유 우리는 오직 정신적인 삶에서 참된 자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리사업이나 현실정치를 통해 진정한 생각과 느낌의 방법을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부모님들과의 대화 중에 인간의 이런 측면에 대해 말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곤 하는데 그것은 교육 과정에서 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발도르프 교육이 특정 종류의 인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것은 경제적 산물이 아닌 인간화-사회화의 과정입니다. 그 모든 근간이 되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본성입니다. 교사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우리의 도전은 각각 다른 수준과 자질을 가진 아이들이 자유로운 영혼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하는 미래의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
다음 내용은 벤 선생님이 2006년 2월 푸른숲학교 학부모 강좌 당시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답변 내용을 길게 이메일로 다시 보내신 것입니다. 푸른숲학교에서 번역한 내용을 약간 수정하여 올립니다. * 푸른숲학교에서 진행된 나의 강연 중 부모들이 질문한 몇몇 질문을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이상적인 미래사회에 대한 나의 비전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발도르프교육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준비하게 할 것인가? 나는 몇 년간 제1차 세계대전 중과 그 후에 루돌프 슈타이너가 내놓은 사회삼지성(social threefolding)의 개념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가 진지하게 얘기했던 것들을 유럽 국가들이 받아들였다면 20세기의 역사는 얼마나 달라졌을..
선택의 가능성이 위협 받는다 - ‘인간 중심 교육’을 위한 시민운동 선택의 가능성이 위협 받는다 - ‘인간 중심 교육’을 위한 시민운동- 유럽연합(EU)과 회원국의 교육당국에 보내는 청원서 - 경제와 정치는 급속하게 우리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디지털 교육/ICT라는 명목아래 스마트폰, 태블릿, WiFi와 같은 기술을 통해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이라는 것이 인간이 아닌 기술에 의해 정의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탄원서의 서명국은 ‘인간 중심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간 중심 교육’은 인간의 신체적, 정서적(감성적), 정신적 발달 단계와 그 적법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경제와 정치는 빠른 속도로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
새로운 국가 민주적인 국가사회가 마침내 정신, 문화, 교육 영역과 경제 영역을 독립시키고, 이 영역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면 이에 따라 국가구조도 변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현재 주장하고 있는 강대한 감독 권한은 다른 영역의 자율을 위해 아주 작게 줄어들 것이다. 축소된 국가가 새로이 맡게 될 과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 1. 기본인권 보장을 위한 법 제정 : 이때는 국가가 일방적으로 부여받았던 의무항목을 없앤다. 예를 들어, 국가가 때에 따라 학교를 세울 수는 있으나 국가의 의무는 아니다. 국가가 한 번 세운 헌법을 당시의 국민이 인정했다고 해서, 시대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 한다든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바로 헌법 위반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기본인권 가운데 의사..
경제의 박애 프랑스 혁명 때 들고 나왔던 구호 가운데 왜 박애(Fraternité)가 시장경제나 계획경제에 뿌리를 내릴 수 없었는지 살펴보자. 1. 시장경제에서는 인간을 사회의식이 아예 없는 존재로 보고, 계획경제에서는 아직 없는 존재로 보았다. 2. 시장경제에서는 인간에게 자신의 이기심을 마음껏 드러내도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회전반을 살펴볼 수 없도록 이성을 마비시키고 인간을 발달한 동물 수준으로 끌어내린다. 그러나 계획경제에서는 이성이 출발점이지만 개인이 이성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계획상으로는 인간 이성과 사회정의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 사회구성원인 개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인간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계획을 위한 인간일 뿐이다. 3. 시장경제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경제생활의..
시장경제의 주장 지난 20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시장경제는 분업을 통해 생산성을 최대한으로 올렸을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뛰어난 경제 발전을 이룩하게 했고, 그 결과 많은 생필품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간의 이기주의가 경제 활동의 원동력이란 철학이 발생했다. 분업을 통한 상호협동과 이기주의는 다양한 모순을 빚어냈다. 타인을 위한 생산과 자신을 위한 영리 추구 사이에서 경제 자체는 전 사회의 발전을 위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개인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순, 소비자는 싸게 사려하고 생산자는 비싸게 팔려는 모순들이다. 이런 모순 가운데에서도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려면 시장을 개인들에게 맡겨서는 안 되고 다른 고차적 수단을 끌어오지 않을 수 없었다...
경제 영역과 국가 : 사회정의에 관한 문제 사람마다 소질, 취향, 능력을 다르게 갖고 있듯이 경제 생활에 필요한 능력과 경험도 사람마다 다르게 갖고 있기 때문에 만민 평등사상에 기본을 두어야 하는 국가가 경제 영역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평등 원칙으로 국가가 일방적으로 경제를 주도하여 마침내 몰락하고야 만 공산경제는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그렇다고 경제 활동을 완전히 자유로이 내버려 두면 경제 질서가 전혀 잡히지 않으므로 그러한 혼란을 미리 막기 위해 자치적으로 구조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국가는 정신, 문화, 교육 영역이 제시해 주는 대로 경제 조건을 정하는 과제를 맡아야 한다. 어떤 조건 아래에서도 경제 활동은 이루어질 수 있다. 결과는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조건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자유로운 판단에서 자유로운 의견 제안으로 현재까지 시행되었던 단체의 방침이 개인의 판단과 어긋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성인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신문, 방송, 언론의 자유는 이럴 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길 때 다른 사람도 그 일에 참여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이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자유의사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예컨대, 제도교육에 불만을 품고 있는 한 부모가 설득력이 약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로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알리지 못하..
국가의 간섭과 감독을 받는 정신, 문화, 교육 영역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지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나폴레옹이 정신, 문화, 교육 영역을 국가가 정하는 테두리 속에 가두어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인류역사의 운명이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대부분 국가들은 나폴레옹의 전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이렇게 정부가 정해 주는 방침대로 정신, 문화, 교육이 끌려가면 제도에 충성하는, 틀에 박힌 국민을 육성할 수는 있으나 자기의 행동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아가는 자유로운 인간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물론 이런 자유인이 많아지면 현 제도도 자연히 바뀌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 머릿속에는 정부가 교육내용까지 정해주는 것이 당연할 걸로 박혀 있다. 물론 다수결로 선출된 대표들..
* 사회 삼지성에 관한 중요한 저작으로 우도 헤르만스토르퍼 선생님의 글을 연속으로 올립니다. 이 글은 본래 행동하는 정신 제10호에 수록된 글로서 변종인 선생님이 번역하셨습니다. 원문과 비교하며 용어와 문장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원문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http://www.sozialimpuls.info/Assets/PDF_Dateien/Herrmannstorfer-Individualitaet-1990.pdf 개인과 국가Individualität und Staat- 현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 유기체의 삼지성Dreigliederung des sozialen Organismus eine aktuelle Zeitforderung 우도 헤르만스토르퍼(Udo Herrmannstorfer)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