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인지학/옛이야기와 동화 (39)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수건 이야기 다음 이야기는 이야기 만들기 과정에 참여했던 한 부모의 작품입니다. 저자인 에밀리 스텁스 Emily Stubbs의 허락을 받고 실었으며, 이야기 뒤에 저자의 덧붙이는 말을 실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처음 글쓰기 수업에서 가장 힘든 문제로 3살 반 된 아이를 목욕시키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만든 이야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녀는 엄청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간단한 인형극으로 보여주었으며, 인형극 안에 동요처럼 짧게 부르는 노래를 집어넣었습니다. 옛날에 다정한 사람들이 사는 예쁜 집이 있었어요. 그 집에는 커다란 벽장이 하나 있었어요. 어느 날, 벽장 안의 낡고 포근한 수건들 사이로 새로운 수건 하나가 이사를 왔어요..
린델웨의 노래 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 옆에 들판이 있었어요. 그 들판 한가운데에 호박 씨앗 하나가 떨어져 싹을 틔웠어요. 호박씨는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며 하루가 다르게 쑤욱쑤욱 자라났어요. 마침내 초록빛 호박 덩굴은 들판을 온통 뒤덮을 정도로 무성해졌어요. 그 호박밭 한가운데는 마을 사람들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황금빛 호박이 열렸어요.이 아름다운 황금빛 호박은 그냥 평범한 호박이 아니었고 들판도 평범한 들판이 아니었어요. 호박이 커지면서 가시덤불이 호박밭을 에워싸고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가시덤불이 어찌나 무성하고 두껍게 자라는지 호박이 잘 익어서 딸 수 있게 될 즈음에는 아무도 가시덤불을 뚫고 호박밭에 갈 수 없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모두..
룸펠슈틸츠헨 옛날 옛적에 가난한 농부가 살았습니다. 농부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농부는 산책을 하던 임금님과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임금님, 제 딸은 짚을 자아 금실을 만들 수 있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대단하구나. 나도 그대 딸의 솜씨를 한 번 보고 싶다. 내일 내 궁전으로 보내 거라.” 다음 날 농부의 딸은 궁전으로 갔습니다. 임금님은 그녀를 짚이 산더미처럼 쌓인 방으로 데려가 물레와 얼레를 주며 말했습니다. “일을 시작해라.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이 짚더미를 금실로 자아 놓지 못하면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임금님은 문을 잠갔습니다. 이제 농부의 딸은 방에 혼자 남았습니다. 그녀는 너무 슬프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흑흑” ..
상상력과 인지학 Fairy Tales and Art Mirrored in Modern Consciousness모니카 골드 지음 | 정홍섭 옮김 |2012년 7월 20일 출간 | 272쪽 | 정가 17,000원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 ‘직관을 통해 느낄수 없는 세계’에서 유래한 동화는 ‘인간에 관한 지혜’를 담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를 비롯해 여섯 편의 동화를 인간 의식 발전에 따른 미술 작품과 함께 ‘인지학(Anthroposophy)’ 을 토대로 들려준다. ‘인지학’은 개념부터가 매우 생소하지만, 말뜻은 아주 간단하다. ‘인간에 관한 지혜’ 즉 ‘인간에 관한 참된 앎’이다. 독일 발도르프 학교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으로 저자는 동화를 통해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먼저 느..
원제목 :Healing Stories for Challenging and Behaviour 저자 :수잔 페로우 역자 :푸른씨앗 번역팀 출간일 :2016-05-01 쪽수 :413쪽 정가 :20,000원 이야기가 가진 치유의 빛골치 아픈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설득이나 무서운 훈육보다 이야기의 힘이 더 강력하다. ‘이야기가 가진 빛’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다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문자 메세지의 범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야기 들려주기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 나라에서 ‘창의적인 육아’교육으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이다. 저자가 전 세계를 다니며 ‘치유이야기꾼’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동화와 사례가..
심술쟁이 펠리컨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짜증내거나 성질부리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아이는 배고프고 부모는 피곤한 저녁식사 시간, 아이는 심심하고 부모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긴 자동차 여행에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 순간에 재치 있는 시 한 편이 긴장을 풀어줍니다.부모가 긴 시를 외우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나는 시 몇 편을 골라 냉장고 문에 붙여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곤 했습니다.때론 시를 읽는 것만으로 상황이 해결될 수 있고, 최소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야단을 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해결책일 것입니다! 심술쟁이 펠리컨은 꼬마 새에요,성질내고 짜증내는 심술쟁이죠,모래 해변에 사는 꼬마 새,언제나 “더, 더!”를 외치는 꼬마 새.바다에서 물고기를 몽땅 잡아주어도간..
비둘기와 하이에나 호사 부족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마리아 므세벤지가 채록했고 글쓴이가 고쳐 썼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림형제 동화 중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이야기와 비슷하며,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이지 말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6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알맞은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에 울창한 숲 한가운데 엄마 비둘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엄마 비둘기는 초록 잎이 무성한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아기 비둘기 세 마리를 키웠어요.날마다 엄마 비둘기는 먹이를 구하러 둥지를 떠났어요. 둥지를 떠날 때마다 아기 비둘기들에게 “엄마 말고는 그 누가 오더라도 둥지 문을 열어주거나 밧줄을 던져주어선 안 된다”라고 신신당부를 했지요. 엄마 비둘기의 노랫소리가 들리면 아기 비둘기들은 엄마가 돌..
떼쟁이 아기 고래 쉴 새 없이 보채고 징징거리는(때로는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아이들을 달래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특히나 어린아이와 종일 함께 지내는 부모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떼쟁이 아기 고래 이야기는 케이프 타운의 선생님, 나이로비 빈민가의 엄마, 바이런 베이의 심리학자(성인들의 자기계발 상담시간에 이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권에서 4세 이상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항상 효과가 있었지만, 특히 운율 있는 문장을 반복해 들려주는 방식이 어린아이들에게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데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케이프 타운의 선생님은 이야기를 마칠 때, 리코더로 낮은 음을 불며 이야기를 마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
옛이야기와 인지학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이는 즐거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점점 성숙해진다. 옛이야기는 서로 다른 여러 차원의 의미를 지니며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에, 옛이야기만큼 어린이의 삶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책은 없을 것이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옛날 어느 산골에 아주머니 한 분이 살았습니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남의 집에 품을 팔아먹고 살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젖먹이랑 어린 오누이가 있었는데 품 팔러 갈 적에는 집에 두고 갔습니다.하루는 고개를 몇 개 넘어 잔칫집에서 방아품을 팔았습니다. 품삯으로 떡을 받아 바구니에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고개를 하나 넘어가니 호랑이가 떡하니 길을 막고 서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아주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