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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예술 교육은 학교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동네에 있는 발도르프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연극을 보러 갔어요. 에르나 스탈 선생님은 문학과 예술을 통해 우리에게 영감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에센에서 열린 소위 "타락한 예술" 전시회에 참석했고, 프란츠 마르크, 바실리 칸딘스키, 에밀 놀데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또 베를린으로 여행을 갔고, 파우스트 공연을 보았습니다... 정말 놀랐어요. 왜 그 모든 예술과 그 모든 책들이 금지되어야 할까요? 당국에 위협이 되는 무언가가 그 안에 있었을 거예요! 에르나 스탈 선생님은 자신의 가르침에서 예술을 사용하여 세상의 예상치 못한 측면을 드러냈습니다. 예를 들어, 그분은 동물의 본성, 말, 사자에 대한 토론의..
트라우테 페이지와 백장미 2019. 2. 15 미국인지학협회, John H. Beck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옮김 이 글에는 서평, 저항단체 '백장미'에 대한 회고, 100세 생일을 맞은 트라우테 라프렌츠 페이지 박사에 대한 감사가 포함되어 있다. 페이지 박사는 1990년대에 미국인지학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 피터 노만 와게 지음, 디마리 베일리 옮김(Cuidano Press, Brooklyn, NY, 2018) 니카노르 펄라스의 신간 은 인간의 가치와 존재에 대한 엄청난 도전을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다. '인간'은 정말 중요한 것일까?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떻게 결판이 날까? 펄라스는 일찍이 (2000)에서 사회적 리더십은 아이디어, 가치, 양심, 신념 등 문화의 영역에서 비롯되며, 이는 개인들의..
여러분들 이런 개념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비폭력 대화, 폭력 없는 의사소통. 들어보셨죠. 이런 공간이 생기면 그때 우리는 우리 안에서 저런 신중함, 그 안에서 상대방과 나를 돌이켜 보잖아요. 그러고 나면 우리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저 사람이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나 자신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했잖아요. 그럼 우리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분노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여기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하지 마세요"라고 분노를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악순환에 빠지고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저 여유 공간 안에서 우리 안에 비추어둔 그 빛을 따라서 이제 심사 숙고합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질문이 생기죠. 상대방한테 할 얘기들이 생겨요. "있..
크라코브 선생님의 II 안드레아스 크라코브 교수 여상훈 선생님 통역 2023년 1월 7일 토, 인지학센터 김훈태 정리 갈등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 사회적 욕구, 자아의 욕구. 태어나서 청년이 될 때까지 이 세 가지 욕구가 다 충족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인간은 대단한 적응력이 있다. 어떤 아이가 사회적 욕구(부모로부터의 보살핌, 주변 사람들의 관심, 기대는 마음 등)가 충족되지 않으면 어디선가 채워줄 사람들을 찾는다. 그만큼 적응력이 크다. 그런데 방법이 틀릴 수 있다. 새로운 욕구 수준으로 채우는 게 아니라 자기 욕구를 낮춤으로 회피할 수 있다. 그런 아이가 성년이 되면 다른 것에서 보상하려 든다. 직업 안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굉장히 높게 보기를 기대한다. 자..
감각혼, 지성혼 그리고 의식혼 (2) 젠녹 선생님 강연 김훈태 정리 어제 질문을 던졌지요. 우리는 어린이들의 삶의 동력을 찾아 줘야 하는데 이것은 곧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삶의 동력은 우리를 위한 것이고, 아이들의 삶의 동력은 우리를 뛰어넘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옛날 세대인 우리가 아이들의 그러한 작업을 돕는 데에 과연 적합할까요? 이것에 대해 정말로 이해할 수 있는지, 사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있는데요. 여기에 간단한 조언이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그것이 아주 창조적이고 생동감 있는 활동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해하는 것 자체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자기의 상태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학령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
감각혼, 지성혼 그리고 의식혼 (1) 젠녹 선생님 강연 김훈태 정리 요즘 들어서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대체로 14세까지의 발달시기는 유지됩니다. 21세 시기까지의 아이들에게는 판단과 사고의 힘이 요구됩니다. 개인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입니다. 세 번째 시기를 자아가 완성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자아 역시 탄생 이전부터 있지만 내면의 작업을 통해 간혹 드러나다가 21세에 이르러서야 완성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면으로 작업하던 것이 바깥으로 드러나면서 어느 정도 자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 번째 시기의 외형적인 특징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스스로 판단을 하지만 자아가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이제부터 내가 스스로 발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부모의..
타인에 대한 나의 태도 * 상대에 대해 협력적이라는 면에서 여러분은 스스로 어느 정도라고 생각합니까? "1 - 전혀 협력적이 아니다"에서 "10 - 완전히 협력적이다" 사이에 어디쯤인지 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 1 2 3 4 5 6 7 8 9 10 * 여러분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소중이 여기고 관철하려 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에게도 그런 "권리"를 보장합니까?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이 여러분에게 불편해지는 경우에도 그렇습니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구체적 욕구(필요)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욕구는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감정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부정적 감정이 나오고 그것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크게 세 가지 행동 양상으로 나타난다. 1) 완전히 마비된다. 말문도 막히고 아무것도 느끼지도 못하는 상태. 2) 회피한다. 두려움에 빠진다. 관계에서 해결책이 없는데 불안 쪽으로 가버리면 모른 척하고 피해버린다. 3) 공격적으로 나온다.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 찾아가서 조롱하고 비난하고 욕한다. 여기 세 개의 동심원이 있다. 가장 가운데에 있는 원은 안락하고 편안한 영역(I)이다. 두 번째 원은 도전의 영역이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영역(II)이다. 예를 들어, 청년들이 숲에서 불법적으로 만나는 걸 봤..
우리가 갈등 상황을 잘 다루려면 사실을 기반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생산적으로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어떨 때 우리는 갈등을 지각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내가 스승으로 여기는 프리드리히 글라즐 선생이 잘 이야기한 바 있다. 어느 순간에 갈등을 지각하느냐 하면 나의 사고, 감정, 의지가 상대방에 의해 침해받는 것 같을 때이다. '물러나버릴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갈등이 생기는 때이다. 그렇게 나 자신의 사고, 감정, 의지가 위축될 때, 내가 자유롭게 결정내리는 것이 방해받는다. 학교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권력의지가 강하고 자기 말이 마지막 말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견해가 정신적 차원에서 현실을 바탕으로 잘 꾸려지면 갈등이 ..
크라코브 선생님의 을 듣고 안드레아스 크라코브 교수 여상훈 선생님 통역 2023년 1월 6일 금, 인지학센터 김훈태 정리 크라코브 선생님은 수업으로 몇 번 뵌 적이 있다. 담임교사도 하셨지만 체육교사로도 오래 활동하시고 등산가이셔서 그런지 다른 교수님들과 달리 뭔가 시원시원하신 분이다. 게다가 갈등해결 전문가이기도 하셔서 오랫동안 갈등 관련한 주제로 요청을 드려왔다. 이 강연은 사실 몇 해 전부터 기획되어온 주제이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발도르프 교육기관들도 많은 갈등에 시달리고 있고 그 해법을 찾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틀에 걸친 강연 내용을 몇 차례 나누어 노트필기 중심으로 올리고자 한다. * 교사를 하며 많은 갈등을 겪었고, 일찍부터 어떻게 하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