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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빛과 따스함으로 거룩한 우주정신이여 나를 감싸주소서. Licht und Wärme Des göttlichen Weltengeistes Hülle mich ein.
루돌프 슈타이너의 사회조직 삼분론과 사회경제사상 윤선구 (서울대 교수, 철학자) I. 슈타이너 사회사상의 출발점 1) 루돌프 슈타이너 사상의 성격 루돌프 슈타이너는 생애의 후기라고 할 수 있는 1919년에 “현재와 미래의 생활필연성에 있어서 사회 문제의 요점”(Die Kernpunkte der sozialen Frage in den Lebensnotwendigkeiten der Gegenwart und Zunkunft)이라는 저술과 ‘사회 조직의 삼분화’에 관한 일련의 논문과 강연을 통하여 그의 사상이 삶과 학문의 특정한 분야에 대한 관조적 이론이 아니라 총체적 삶의 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사상임을 밝히고 있다. 정신의 영역과 교육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하는 그의 사상은 ‘끔찍한 사건’인 일차세계대전을 초래..
교사들을 위한 인지의학 강연 2012년 2월 2일 목요일 미하엘라 글뢰클러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나의 친구 여러분.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는, 저는 괴테아눔에서 왔습니다. 괴테아눔은 인지학을 배울 수 있는 학교입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분과가 있는데, 저는 의학 분과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곳의 1년 이야기를 담은 책을 가져왔습니다. 이걸 보고 여러분은 거기에서 무얼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학 쪽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있을 거예요. 두 번째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발도르프교사가 되고 어떻게 인지학 의사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어떻게 여러분은 여기에 앉아 있고 저는 여기 서있을까요? 저는 교사가 되고 싶어서 발도르프교육학을 배웠습니다. 그..
백신 접종: 연대의 결정 COVID -19 백신 접종에 대한 독일 인지의학 연맹(DAMiD)의 성명 2021년 12월 2일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번역 베를린, 2021년 12월 2일. 독일의 상황이 다시 긴장되고 있습니다. 감염 건수는 많고, 백신 접종률은 예상보다 낮으며, 많은 곳에서 간호사와 의사가 한계에 다다랐고, 많은 중환자실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압박과 비난이 아닌 존중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인지의학 및 인지학 일반은 낮은 백신 접종률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인지학 협회 12,000명의 회원과 독일의 약 1,500만 명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고려할 때, 이러한 비난은 양적 이유만으로도 놀랍습니다. 전염병 퇴치에 대한 다양..
* 이 글은 에 수록된 내용으로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정신의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s://www.anthroposophie.ch/en/medicine/topics/articles/research/anthroposophic-medicine/overview.html 무엇이 인지학적 의학인가? 인지학적 의학은 정통 의학의 실천적 확장이며, 인지학적 정신과학이 제공하는 인간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에 기초하고 있다. 이 관점은 의학에 적용된 것처럼 매우 포괄적이고 상세하므로 여기서는 그 본질을 알리기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할 것이다. 먼저 우리는 인간을 4중 구조의 존재로 설명하고, 물질체에만 제한해서 세 가지 기본적인 기능적 체계를 구별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개념들이 병리학과 ..
의 출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를 넘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 알려드리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꼬마 늑대의 고향으로 가는 길'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 꼬마 늑대의 고향으로 가는 길 실크 로즈 웨스트 지음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옮김 실크는 유치원 교사이자, 타오스 발도르프학교의 공동설립자이며, 『아이들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법』의 공동저자이다. 그녀는 뉴멕시코주 타오스에 있는 ‘황금버드나무 비통의 모임’을 지원해 왔고, 이야기 들려주기와 의례를 통해 자녀 및 부모를 잃은 가족들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크의 서문 꼬마 늑대 이야기는 3세 남자아이가 갑자기 불치병을 앓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다. 아이의 가족은 이제 막..
정신과학과 인지학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정신과학이라는 말은 독일어로 ‘Geisteswissenschaft’이고, 영어로 한다면 ‘spiritual science’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 슈타이너는 자신의 인지학을 정신과학이라고 불렀으니 이를 인지학이라고 바꾸어 말해도 된다. ‘정신과학’의 반대말은 ‘자연과학(Naturwissenschaft)’인데, 독일 철학에서는 ‘정신과학’을 보통 철학·신학·심리학·역사학·정치학·경제학 같이 인문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슈타이너는 정신세계를 자연과학과 동일하게 탐구할 수 있다는 관점이어서 인지학은 독특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슈타이너의 정신과학, 즉 인지학은 물질세계만을 다루는 자연과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혼세계와 정신세계까지 다룬다. 여기에서 정신은 영..
과연 근대(Modern)는 과거일 뿐일까? 민족국가와 민주주의, 자본주의와 관료주의까지. 16C 근대의 개념이 탄생한 뒤 5백여 년이 지나도록 정치, 경제, 사회 측면에서 우리 삶의 토대가 되어주고 있는 근대적 삶의 조건들. 근대(Modern)를 알아야 현재를 알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21C에 만난 ‘근대의 질문’ 그 첫 번째 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_VUD-3i1Ctc&t=787s 근대성(modernity)이란 16세기 이후 시작된 새로운 방식의 인간 삶의 조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민족국가의 형성을 들 수 있고, 경제적으로는 화폐 교환을 통한 시장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민족국가와 시장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 나아간다. 자본주의가 발..
* 지금은 품절된 섬돌출판사의 에 수록된 이 강연은 루돌프 슈타이너가 1915년 2월 2일 도르나흐에서 행한 것입니다. 조준영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이 강연에서 우리는 아기 탄생의 의미가 단지 지상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교육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하므로 일독을 권합니다. 죽음과 새로운 탄생 사이에서의 삶의 반영으로서 탄생과 죽음 사이의 삶 1915년 2월 2일 도르나흐에서의 강연 삶과 존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것들이 단순하다는 명제에 기대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저런 논의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이 점에 대해 종종 주의를 환기시켰지요. 조화로운 우주―여기에 인간도 일부분 연관이 있습니다만―의 복잡..
영혼달력에 대한 해설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슈타이너는 영혼달력이 부활절을 중심으로 시작되길 원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는 유대교의 3대 축일 중 하나인 유월절에 십자가형을 받았다고 복음은 전한다. 그리고 숨을 거둔 지 사흘째 되는 날인 안식일에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지도를 받아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을 기념하는 명절로, 유대력 니산월(1월) 14일 저녁에 시작해 15일까지이다. 그런데 기독교 교회력의 절기 중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라 할 수 있는 이 부활절은 교파마다 날짜에 차이가 있다. 동방교회는 유대인의 유월절과 같은 날인 니산월 14일에 부활주일을 지켰고, 서방교회는 예수가 안식일에 부활한 것을 중시하여 지금과 같이..